책 향기

멍게의 맛/ 임지영, 두 딸을 키우며 생각한 것들! 예스24 세계 여성의 날 추천 도서

향기가득 2025. 3. 14. 13:52

 

두 딸을 키우며 생각한 것들
멍 게 의  맛


임지영 지음/ 후마니타스

 
멍게의 맛
임지영 기자는 누굴 만나든 인터뷰 말미에 꼭 하는 질문이 있다. “세상이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?” 이 혼돈의 세상에서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의 가능성을 구하는, 자기만의 의식이다. 16년째 〈시사인〉 기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그중 11년간 써온 일기를 기반으로 한 첫 에세이집. 여성으로서, 엄마로서, 암환자로서, 그리고 무엇보다 기자로서 이 사회에서 부딪히며 경험해 온 것들을 솔직하고 담담한 문체 속에 담아냈다. 언뜻 보면 육아일기
저자
임지영
출판
후마니타스
출판일
2025.01.13




결혼을 하고 아이를 낳고 키우고.
같은 과정들을 거쳐가고 있지만
그 순간순간들이 나와는 다 다르다.
그런데... 읽다보면 또 다 공감이 된다. ㅎㅎ
디테일은 다르지만
그 시점에서 느끼는 감정들은
다 같아서 그런 듯. ^^

 

 

주문한 책이 도착하고
수납장 위에서 중간 쯤을 잠시 펼쳤다가
한참을 서서 읽었다.
책장이 훌훌~ 넘어가는 이야기들로
가득해서 멈출 수가 없었다.
소소한 이야기들인데 신기했다.



책 날개의 짧은 작가 소개글마저도 임팩트가!

 

 

제목이 멍게의 맛. 왜지?! 싶었는데
말캉말캉한 식감이 입에 닿으면
시원하고 비리고 짠 맛이 나고
뒷맛은 쓰지만 끝내 단맛이 나는 멍게라서.
그 오묘한 맛이 아이를 키우며 마주하는
복잡다단한 감정의 결과 비슷하기 때문에.
오~ 진짜 그렇네!
무릎을 탁 치게 만드는 찰떡 비유였다.ㅎ
시부모님과 멍게의 사연도 특별했고
초장을 가득 찍어도 맛이 묻히지 않는건
큰 딸이랑 닮았다는
부부의 대화로 이어지는 것도 좋았다.

 


두 딸이 어렸는데도 제주 한달 살이를 했다기에
성산일출봉을 바라보는 평화로운 풍경을
부러워하며 읽다가
바다를 바라보는 네 마리 고양이를 그린
아이의 그림에 감탄하게 되었다.
크기도 색도 패턴도 다른
네 마리 고양이의 뒤태가 느므 사랑스럽!

 

 

책 중간중간 삽입되어 있는
두 딸의 그림과 글을 보는 재미도 쏠쏠했다.
간단한 문장의 나열이지만
아이만의 이야기 전개가 넘나 인상적!
글쓰기도 타고나야 하는거임을
다시 한 번 느끼게 되었다는.ㅎㅎ

 

 


51년생 김○○, 55년생 오○○ 은
시어머니와 친정어머니에 대한 이야기였는데,
넷플릭스 드라마 <폭싹 속았수다>를 보며
여자로서의 엄마로서의 삶이
시대와 각자의 환경 속에서
어쩔 수 없이 결정되어지는 부분이 있음을
공감하게 되었던 걸 떠올리게 해주었다.
어쩜 이렇게 다 다르게 사는지...
저마다의 사연 속에서
평범한 인생이 없음도 그저 신기. ^^

 

 

3월 8일 세계 여성의 날,
예스24 도서 PD의 추천 리스트에도 딱!
https://event.yes24.com/template?EventNo=256736

 


판타지보다는
현실적인 소설이나 드라마를 좋아하지만,
에세이는 애써 찾아 읽지는 않는 편이다.
그러다 얼마 전 아파트 커뮤니티 도서관에서
<그러라 그래>라는 제목에 이끌려
양희은 에세이를 펼쳤는데
단숨에 한 권을 읽게 되었다.
<멍게의 맛>도 순식간에 읽히는 걸 보니
니맘내맘을 확실히 느낄 수 있는
에세이란 장르의 매력을 제대로 알게 된 듯하다.


두 딸이 커서 엄마의 이런저런 생각들이
가득담긴 이 책을 보게 되면
공감도 하며 감사도 하며
가슴이 너무나도 몽글몽글해질 것 같다.
10대에, 20대에, 30대에, 40대에...
결혼할 때, 아이를 낳을 때, 애 키우다 힘들 때...
그 때 그 때마다 다가오는 것도 다를 듯 하고.


아이들을 향한 내 생각이나 감정보다는
체험했던 사실 위주로다가
블로그에 기록하고 있는 나를
슬며시 돌아보게 된다.
대문자 T인 울 아들들에겐 이거이 나을지도.ㅋ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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